2024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공개…개막작 미야케 쇼 ‘새벽의 모든’
2024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공개…개막작 미야케 쇼 ‘새벽의 모든’
  • 김연신 기자
  • 승인 2024.04.04 2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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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5.10, 전주 시내 5개 극장 22개관 상영
43개국 232편 출품
개막작 미야케 쇼 ‘새벽의 모든’, 폐막작 카직 라드완스키 ‘맷과 마라’ 선정
올해는 차이밍량 특별 초청

[서울문화투데이 김연신 기자] 시네필들의 관심이 한데 모인 가운데,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이 공개됐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어제(3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을 발표했다.

▲미야케 쇼, '새벽의 모든(2024)' 스틸 컷 (사진=전주국제영화제)
▲미야케 쇼, '새벽의 모든(2024)' 스틸 컷 (사진=전주국제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우리는 늘 선을 넘지’라는 슬로건을 걸었다. 전통적인 영화 형식과 상영 방식에서 탈피하여 프로그램, 공간, 이벤트를 통해 영화를 중심으로 장르 간 통섭을 이뤄온 전주국제영화제의 도전적 정신을 강조하고자 한다. 

올해는 43개국에서 출품된 232편이 공식 상영작으로 선정됐다. 그 중 국내 작품은 102편(장편 52편, 단편 50편), 해외 출품작 130편(장편 110편, 단편 20편)이다. 영화의 거리를 비롯한 전주시 일대 5개 극장 22개관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지난해 다르덴 형제에 이어, 올해는 차이밍량 감독과 이강생 배우를 초청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12년 〈무색 無色〉으로 시작돼 2024년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된 열 번째 작품 〈무소주 無所住〉까지 이어진 ‘행자 연작’ 10편이 특별 상영된다.

▲카직 라드완스키, '맷과 마라'(2024) 스틸컷 (사진=전주국제영화제)
▲카직 라드완스키, '맷과 마라'(2024) 스틸 컷 (사진=전주국제영화제)

개막은 미야케 쇼 감독의 <새벽의 모든>(2024)이 장식할 예정이다. 세계 영화계가 가장 주목하는 작가 중 하나인 미야케 쇼 감독의 신작으로, 일본 작가 세오 마이코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삼는다. 문석 프로그래머는 “16mm 필름으로 촬영되어 아날로그 감각이 두드러지고, 일상의 사운드 각각에 목소리를 부여하며, 모든 장면에서 빛의 흐름을 지극히 섬세하게 묘사한다”라며, “이 영화는 미야케 쇼 감독의 시그니처라 할만한 요소들을 뚜렷하게 드러낸다”라고 평가한다.

폐막작은 카직 라드완스키(Kazik RADWANSKI) 감독의 <맷과 마라>(2024)로 선정됐다. <맷과 마라>는 독립예술영화가 잘 택하지 않는 현실적이고 독특한 버전의 로맨스 영화로 평가받고 있다. 문성경 프로그래머는 “많은 좋은 영화가 그렇듯 〈맷과 마라〉는 모든 인물에 공감할 수 있게 하고, 제작 형식과 장르의 특성을 너머 우리 시대의 관습을 보여준다”라며, “무엇보다 예술이 해 온 논리와 언어로 분류할 수 없는 인간 삶에 대한 탐구, 정의할 수 없는 관계에 대해 이야기한다”라고 영화를 소개한다.

영화제는 오는 5월 1일부터 10일까지 개최된다. 7일에는 시상식이 개최되며, 올해도 전주씨네투어, 골목상영 등의 이벤트가 준비돼있다. 전체 상영작 리스트와 자세한 내용은 전주국제영화제 홈페이지(https://www.jeonjufest.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