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진원, 《2022 행복한 공예교육》 성과공유회 개최
공진원, 《2022 행복한 공예교육》 성과공유회 개최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2.12.2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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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예가-문화취약계층 연계, 올해 첫 시행
도서산간지역 계층, 시각장애인 등 다양한 참여대상 함께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공예와 함께 시민들이 행복할 수 있었던 교육이 1년간 진행돼 왔다. (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김태훈, 이하 공진원)이 주관한 《2022 행복한 공예교육》의 성과공유회를 오는 12월 28일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개최한다.

▲《2022 행복한 공예교육》 진주 목공수업 모습, 지역아동센터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한 소품 제작 목공 프로그램 (사진=공진원 제공)

이번 성과공유회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공진원이 주관하는 《2022 행복한 공예교육》사업 결과 발표와 함께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전국 각지에서 사업을 함께 수행한 단체와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한 공예가 및 자문위원 등 관계자 80여 명이 참석하며, 우수 사례를 선정하여 새로운 공예교육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다.

《2022 행복한 공예교육》은 전국 각 지역의 공예가들과 문화취약계층을 연계해 공예가들의 자생력을 높이고 참가자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자 시행된 사업으로, 올해 처음 운영됐다. 공진원은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공모를 통해 광역별로 10개의 수행단체를 선정해 사업을 함께 기획했고, 그 결과 전국 활동하는 공예가와 문화소외시민 약 2,000여명이 교육에 참여했다.

▲행복한 공예교육 경기 우리들의 눈 프로젝트 수업 모습- 시각장애인 대상 한지공예 체험을 통해 실제 생활에 사용할 수 있는 공예품을 직접 제작했다.
▲《2022 행복한 공예교육》 경기 '우리들의 눈' 프로젝트 수업 모습, 시각장애인 대상 한지공예 체험을 통해 실제 생활에 사용할 수 있는 공예품을 직접 제작했다. (사진=공진원 제공)

《2022 행복한 공예교육》은 단순히 공예를 경험해볼 수 있는 체험 위주 활동에서 벗어나, 다양한 공예 재료의 특성과 기술을 익히고 상품개발에 참여하는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운영됐다.

또한, 문화 활동이 취약한 사각지대에 접근해 다각적 시각으로 참여 대상을 발굴했단 점도 주목할 지점이다. 충남 제천의 전통시장 상인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과 한산도 주민들이 참여한 공예교육이 대표 사례다. 바쁜 생업으로 문화 활동 경험에서 소외되었던 상인들은 천연염색을 활용한 모자 만들기 체험으로 새로운 활력을 찾았고, 지리적인 문제로 체험 기회가 적었던 한산도 주민들도 ‘섬마을 공예 선생님’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을 대표하는 나전공예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2022 행복한 공예교육》 경기 '우리들의 눈' 프로젝트 수업 모습, 시각장애인의 편의를 위하여 비누가 무르지 않도록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양모펠트 비누’를 만드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사진=공진원 제공)

이뿐 아니라 수행단체의 전문성 및 지역의 현안을 반영해 공예를 경험하고 확산하는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시각장애인 대상 미술교육 전문 단체인 ‘우리들의 눈’은 공예가와 특수교육 전문가들과 함께 시각장애인들의 촉감 활동을 극대한 프로그램을 기획해 공예 교육의 지평을 넓히고자 했다. 고령 인구가 많은 영동군에서는 지역 보건소와 협력해 치매를 앓는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지 공예, 천연 염색 체험 등 재료를 다루고 만드는 과정에서 인지력을 높이고 서로 교감하는 시간을 제공했다.

김태훈 공진원 원장은 “행복한 공예교육은 공예가들의 경제 활동을 촉진하는 한편 문화취약계층의 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자 마련된 사업”이라고 밝히며 “이번 성과 공유회를 통해 전국의 다양한 교육 사례들을 벤치마킹해 내년에는 보다 의미 있는 프로그램을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