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분야 젊은 예술가로 트리엔날레 비전 제시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통영국제트리엔날레가 통영 출신의 젊은 예술가 3인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영화의 유최늘샘, 전통예술의 황민왕, 시각예술의 여준환이다. 각기 다른 분야에서 활약 중인 30·40대 예술가들을 통해 통영국제트리엔날레가 지향하는 방향과 비전을 상징적으로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재)통영한산대첩문화재단 통영국제트리엔날레추진단(이사장 강석주)은 젊은 예술가 3인을 홍보대사로 발표하면서, 오는 18일부터 5월 8일까지 52일간 개최되는 제 1회 통영국제트리엔날레 개막 준비 소식을 알렸다. 이번 통영국제트리엔날레는 ‘통영; 섬·바람[THE SEA, THE SEEDS]’을 주제로 통영 시내와 한산도, 사량도, 연화도 등에서 펼쳐지는 미술, 음악,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예술 장르를 아우르는 융복합형 국제예술제다. 전통과 현대를 잇고, 서로 다른 분야의 예술가들이 협업하며, 지역주민과 지역예술가의 동반성장을 꾀하는 문화 플랫폼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이번 국제트리엔날레 홍보대사로 위촉된 유최늘샘은 <지구별 방랑자>와 <통영 가족의 시베리아 횡단기> 등 18편의 독립영화를 연출한 영화감독이다. 젊은 예술가들이 지역 청년들과 소통하며 작업할 수 있도록 기획된 통영국제트리엔날레 레지던시 프로그램 ‘소소통영’에 참여해 통영 이주 청년들의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도 했다.
타악연주자 황민왕은 국가무형문화재 남해안별신굿 이수자로서 굿음악과 연희는 물론 폭넓은 창작 활동을 펼치는 음악가다. 국악방송 라디오 <노래가 좋다>의 진행도 맡고 있다.
이들과 함께 홍보대사로 위촉된 여준환은 장난감, 사탕, 젤리, 알약 등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사물 중 알록달록 화려한 색감의 물건들로 그리스 로마신화 같은 서사적 장면을 연출해 주목받는 작가다. 옻칠과 같은 전통 재료를 통한 조형적 실험도 이어오고 있다.
통영국제트리엔날레추진단은 3인의 홍보대사와 함께 예술의 다양성을 느껴볼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영 출신의 예술가 3인은 개막식과 폐막식 참석은 물론 SNS를 통해 대중과 소통하고, 트리엔날레 기간 중 각자의 예술 분야를 통해 관람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통영국제트리엔날레추진단 관계자는 “섬을 매개로 한 국내 최초의 통합형 트리엔날레인 통영국제트리엔날레가 통영 출신의 젊은 예술가들의 참신한 에너지에서 힘을 얻어 지역 주민과 예술가, 관람객 모두가 즐기는 뜻 깊은 행사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