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 한국인 7명 본선 진출
‘2024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 한국인 7명 본선 진출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4.04.25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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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첼로 최하영·2023 성악 김태한 이어 올해 결과에 이목 집중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 세계 3대 클래식 음악 경연으로 꼽히는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 본선에 한국 바이올리니스트 7명이 진출했다.

▲2024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 본선에 한국 연주자 7명이 진출했다. (1열 왼쪽부터) 김은채, 김하람, 양에스더(2열 왼쪽부터) 오해림, 유다윤, 임안나, 최송하
▲2024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 본선에 한국 연주자 7명이 진출했다.
(1열 왼쪽부터) 김은채, 김하람, 양에스더
(2열 왼쪽부터) 오해림, 유다윤, 임안나, 최송하

24일(현지시간) 주벨기에 한국문화원에 따르면, 한국인 연주자 김은채(1997), 김하람(1998), 양에스더(2000), 오해림(1999), 유다윤(2001), 임안나(1997), 최송하(2000)는내달 6∼1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본선 경연에 돌입한다. 69명 가운데 본선을 통과한 24명이 준결선을 치르며, 이후 마지막 남은 12명이 결선 무대에 오른다.

1937년 당시 여왕이었던 퀸 엘리자베스에 의해 창설된 퀸 콩쿠르는 현재까지 벨기에 왕가가 직접 후원하며 폴란드의 쇼팽 피아노 콩쿠르, 러시아 차이콥스키 콩쿠르와 함께 세계 3대 음악 경연대회로 꼽힌다. 매년 5월 한 달간 현지의 대표적 공연장 보자르와 플라제에서 개최되며 매년 피아노·첼로·성악·바이올린 부문 순으로 돌아가며 개최된다. 우승자에게는 벨기에 왕실 상금 2만 5천 유로(약 3천500만원)가 수여된다.

올해는 바이올린 부문이 열리며 본선 진출자 69명 중 한국인은 7명이다. 미국은 13명(이중국적 포함), 중국은 9명, 일본은 6명, 프랑스는 6명. 한국인 연주자들은 매년 퀸 콩쿠르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바이올린 부문에서 2015년 임지영이 우승을 차지했으며 이밖에도 홍혜란(성악, 2011), 황수미(성악, 2014), 최하영(첼로, 2022), 김태한(성악, 2023) 등 총 5명이 우승했다.

심사위원은 심사위원장 질 르뒤르(Gilles Ledure)를 포함하여 총 16명으로 구성되며 한국인으로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 이경선이 위촉됐다.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예술감독인 강동석은 1976년 이 대회 바이올린 부문 3위로 한국인 최초 입상자이기도 하다. 2015년과 2019년에도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서울대 교수로 재직 중인 이경선은 1993년 대회에서 10위에 올랐고 심사위원 참여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벨기에 한국문화원은 2015년부터 매년 콩쿠르 조직위와 업무협약을 맺고 공식 후원과 한국인 연주자 참가를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