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유희·프란체스코 무라’ 출연…M발레단 <돈키호테> 이달 27일 공연
‘손유희·프란체스코 무라’ 출연…M발레단 <돈키호테> 이달 27일 공연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4.04.19 1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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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하남문화예술회관 대극장
프란체스코 무라, 손유희, 윤별, 박소연 등 출연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 M발레단이 발레 <돈키호테>를 통해 한국과 이탈리아 사이의 문화적 결속을 더욱 단단하게 잇는다. 이달 27일 하남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지는 M발레단의 <돈키호테>는 이탈리아에서의 활동으로도 유명한 현)파리오페라발레단 프리미어 당수르(Premier Danseur) 프란체스코 무라와 전)유니버셜발레단 수석무용수 손유희가 함께 만들어낸다. 

▲M발레단 <돈키호테> 공연 사진
▲M발레단 <돈키호테> 공연 사진

민간발레단으로서 공식적인 수교기념 행사를 기획하고 성사시킨 것은 매우 이례적이고 특별한 성과라 할 수 있다. M발레단 양영은 단장은 “주한이탈리아문화원장 미켈라 린다 마그리와 함께 상호간의 신의를 바탕으로 서로 교류에 대한 열정과 신념을 주고받으며 이번 콜라보레이션 공연을 실현할 수 있었다“라고 밝히며,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주한이탈리아문화원장 미켈라 린다 마그리는 “이 놀라운 계획을 가능하게 한 M발레단과의 협력이 자랑스럽고 감사하며, 앞으로 이어갈 이탈리아와 한국의 문화교류 행사들이 더욱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프란체스코 무라는 이탈리아 피스토야 무용가 집안 출신으로 밀라노 라 스칼라 학교 장학생으로 교육받은 후, 2015년 파리 오페라 발레단에 입단하여 2019년 프리미어 당수르로 승진하여 세계무대에서 활발히 활약하고 있다. 

13살 어린나이에 유학을 떠나 러시아 페름 국립발레학교에서 우등졸업을 한 손유희 발레리나는 전)유니버셜발레단 수석무용수로 잘 알려져 있지만, 그 외 국립발레단 그리고 미국 털사 발레단 시니어 수석무용수로도 활동한 바 있다. 예전 국립발레단 활동시절 스승으로 만난 M발레단 문병남 예술감독(전 국립발레단 부예술감독)과의 오랜 인연을 기반으로 이번 무대에 함께하게 되었고, 뜻깊은 콜라보레이션 공연 만들어내는 기회를 통해 서로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계기가 되었다. 

M발레단 <돈키호테>의 또다른 캐스팅은 국내 독보적인 테크니션 윤별 발레리노와 화려한 기량과 연기력을 겸비한 박소연 발레리나가 맡는다. 윤별 발레리노와 박소연 발레리나는 모두 한국종합예술학교 출신으로, 2021년 M발레단 <돈키호테> 공연에서 이미 함께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윤별 발레리노는 그의 주특기인 멈추지 않는 회전력과 고난이도 점프들을 과시할 예정이고, 박소연 발레리나는 깔끔하면서도 파워 넘치는 테크닉에 섬세함을 더해 사랑스러운 키트리아를 연기할 예정이다.

M발레단 문병남 예술감독은 “다년간 우리 단체의 공연에 항상 최선을 다해 임해준 두 무용수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오랜시간 함께 연습해 온 다수의 단원들과 함께 한국발레의 힘을 보여줄 수 있는 공연을 선사하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윤별 발레리노와 박소연 발레리나의 공연 장면 ⓒYOON6PHOTO
▲윤별 발레리노와 박소연 발레리나의 공연 장면 ⓒYOON6PHOTO

<돈키호테>는 스페인 작가 세르반테스(Miguel de Vervantes Saavedra)의 소설 '돈키호테 데 라만차' (1615)의 일부 에피소드들을 기반으로 한 발레이다. 세기딜리아, 플라멩코, 환당고 등 다양하고 현란한 스페인풍의 춤과 유머러스한 연기를 통해 스페인의 정열을 고스란히 전하는 작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세계 곳곳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공연되고 있는 <돈키호테>는 대부분 마리우스 프티파(Marius Petipa)의 1869년 초연 안무를 원천으로 삼고 있으나, 각 지역이나 국가 혹은 특정 발레단의 특색에 맞게 재안무되어 새로운 버전으로 탄생되고 있다.

M발레단의 <돈키호테>는 국내에서는 거의 시도되지 않은 클래식 발레의 재안무화를 선보이는 작품으로, 총 3막으로 구성된 기존의 작품을 현시대 관객들의 선호도에 맞게 2막으로 재구성하여 박진감 넘치는 전개가 돋보이는 자체 프로덕션으로 탄생시켰다. 눈에 띄게 빨라진 음악의 템포와 잽싸고 날렵한 안무적 특징은 확연히 다른 속도감을 선보이며 휘몰아치는 스페인의 열정을 선사한다. 또한 바질리오의 친구로 ‘무사초’라는 쾌활하면서 유머스러운 인물을 새롭게 탄생시켜, 고난이도의 테크닉과 익살스러운 연기를 선사하며 순간순간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번 공연에서 무사초 역은 이유범 발레리노와 이진영 발레리노가 맡아 테크닉의 정점과 재미를 함께 선사할 예정이다. 

대부분의 <돈키호테>는 선술집 주인의 딸 키트리아와 무일푼 이발사 바질리오의 사랑과 결혼에 집중하여 돈키호테를 과대망상적 몽상가로 표현하는데, M발레단의 프로덕션은 키트리아와 바질리오의 사랑을 돕는 조력자로서의 돈키호테를 그려내며,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정의롭고 진실된 로맨티스트로서의 돈키호테를 만나게 한다. 

M발레단이 선보이는 <돈키호테>의 예매는 하남문화재단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가능하다. 관람료는 R석 5만원, S석 3만원이며 공연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하남문화재단(031-790-7979)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