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명섭의 서예, 월북 화가들의 작품들 연이어 전시
오명섭의 서예, 월북 화가들의 작품들 연이어 전시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9.03.21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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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영아트센터 <일속 오명섭 서전> 25일까지, 27일부터 <봄, 북한 미술을 다시 봄> 개최

서예가 오명섭의 개인전 <일속 오명섭 서전>이 25일까지 인영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오명섭 서예가의 작품 100여점이 선보이며 지난 20일 열린 오프닝에는 소리꾼 장사익 등 13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 <일속 오명섭 서전> 오프닝

서예 외길 인생을 걷고 있는 오명섭 서예가는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심사위원장, 운영위원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사)국제서예가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고 지금도 광주 운암동 서실에서 계속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서예는 끝이 보이지 않는 예술이다.서예술은 뜻있는 글귀의 문자를 조형적으로 형상화하면서 인간의 사상과 감정을 표현한다. 하얀 종이와 까만 먹의 강렬한 색 대비, 숙련된 획으로 공간을 분할하며 자연스레 드러나는 조형미, 장법에서 나오는 작품 전체의 구성미 등이 서예의 고유한 특성이 있다.

또 작품을 위해서는 시와 서를 겸비해야하 인문·철학 분야에 소홀할 수 없다. 서예술은 학문이 겸비된 예술이다. 그 예술의 의미를 알려주는 것이 이번 오명섭 서예가의 개인전이다.

▲ 오명섭 서예가의 작품

한편 인영아트센터는 오는 27일부터 4월 8일까지 인영갤러리 1,2전시실에서 월북 작가들의 작품들을 돌아보는 <봄, 북한 미술을 다시 봄>전을 연다.

1916년 문무성미술전람회 특선에 올랐지만 '벌거벗은 그림'이라는 이유로 다른 도판으로 처리됐던 김관호의 <누드>를 비롯해 최초의 원색 호화판화집을 출간한 김주경, 그리고 리쾌대, 정종여, 김만형, 리석호, 길진섭, 문학수, 최재덕, 김기만, 정영만, 선우영, 변월룡, 림군홍 등의 작품 100여점이 엄선되어 선보인다. 

또 대동강변의 부벽루(浮碧樓)의 현판을 쓴 옥람 한일동의 현판을 탁본한 힘찬 서예작품도 볼 수 있다.

▲ 리쾌대 젊은날의 초상 50x38cm 캔버스에 유채 연도미상

인영아트센터 측은 "고귀한 작품들을 색깔로, 이념 사상의 잣대로만 터부시해오던 안타까운 시절이 있었다. 미술은 문자와 기록으로는 담아낼 수 없는 시각적 자료이기에 지난 분단의 시대를 여실히 보여주고 싶다. 통일의 융합을 위한 역사의 물줄기에 물꼬를 터주는 작은 계기가 되기를 소망하면서 전시를 기획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