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기록된 서울도성 '서울한양도성전'
사진으로 기록된 서울도성 '서울한양도성전'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9.03.20 13: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7일부터 4월 2일까지 서울시민청 갤러리

'서울한양도성'을 대상으로 한 사진전 '서울한양도성전'이 27일부터 4월 2일까지 서울시민청 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미학적사진학교의 김경희, 김인재, 김옥자, 정순희, 정영희, 엄기옥, 이옥화, 윤지영, 홍승지 등 9명의 사진가들이 지난 1년 동안의 한양도성을 기록한 사진을 선보인다.

▲ 김경희 작가 작품

이들이 선택한 테마인 ‘한양도성’은 우리들 관념 속에 자리한 경계일 수도 아니면 우리 DNA 속에 존재하는 과거와 현재의 '연결점'에 대한 실마리를 풀 수 있는 비밀의 장소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들 9명의 작가들이 지난 1년간 도성을 오르내리며 사진기에 담았던 수 만장의 사진들은 한양도성의 DNA를 찾는 작업이기도 하다. 9명의 사진가들은 ‘한양도성’을 사진 작업이라는 바라봄의 행위를 통해 우리에게 한양도성의 존재의 의미를 묻고 있다.

▲ 엄기옥 작가 작품

황인선 사진작가는 “도성은 그림으로 치면 명과 암의 경계(境界)에 생성되는 결과물로 영어로 line(선)에 해당된다. ‘경계’라는 개념은 사물이 어떠한 기준에 의하여 분간되는 한계 또는, 지역이 구분되는 한계를 말한다. 서울한양도성전은 아홉 명의 사진가들이 이쪽저쪽의 경계 속에서 역사라는 개념과 사람, 분단, 선, 계절, 회상, 공존, 온도, 시간 등 나름대로 대상을 찾아 바라본 결과물이다.”라고 평했다.

이어“서울한양도성은 말이 없다. 어떤 역사적 사건들이 그 경계에서 발생했는지, 어떤 사람들이 그곳에 있었는지? 또, 오늘을 살아가는 이들은 어떤 생각으로 대상을 바라보는지, 또한, 작가가 무엇을 말하려 하는지 사진 속의 대상은 말이 없다. 하지만, 사진이미지는 순간에서 영원으로 전환하는 매체이다. 그래서, 담은 이와 읽는 이가 같은 곳을 바라보게 하는 힘이 있다. 사진작가는 그 힘을 믿기 때문에 셔터를 누르게 된다.”며 함께 준비한 사진작가들을 격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