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미술관 2019년 연간 전시 "관람객 참여 이루어지는 공간 구현"
서울시립미술관 2019년 연간 전시 "관람객 참여 이루어지는 공간 구현"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9.01.20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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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장르 미술확장', '변화하는 사회 환경에 대한 성찰' 등 기본 방향으로

서울시립미술관이 2019년 연간 전시를 발표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2019년 전시 발표를 하면서 "관람객에게 보다 편하고 즐겁고 친절한 미술관, 소통과 참여로 함께 하는 미술관, 미술 생태계에 활력을 더해주는 미술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면서 "공공성과 대중성의 균형, )현실적 사회적 의제 콘텐츠화, 커뮤니티와 함께할 수 있는 커뮤니티 오거나이징, 분관들을 통한 지역 거점 특성화와 개념적 통합 등을 설정해 보다 관람객의 참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공간을 구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미술관은 '크로스장르 미술확장', '변화하는 사회 환경에 대한 성찰', '한국근현대사와 함께 해온 미술', '해외 동시대 미술 주제 기획전'을 올해 전시의 기본방향으로 정했다.

▲ <1분59초 프로젝트> 파리, 2016 ⓒ안은미컴퍼니 박은지

<안은미 개인전(가제)>(6.26~9.29 서소문본관)은 관습의 틀을 깨는 도발적이고 파격적인 춤으로 국내는 물론 세계 무용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안무가 안은미의 개인전으로 그가 30여년간 제작한 150여편의 레퍼토리를 한 공간에서 보여주고, 그간 함께한 동시대의 작가들, 협업자들과의 참여를 통해 안은미의 작업세계와 발자취를 확인한다.

<2019 하반기 어린이 전시-사각, 생각, 삼각>(10.8~2020.3.10 북서울미술관 어린이갤러리)은 우리나라 궁중 무용과 악보(정간보)에 관한 관심을 다양한 매체를 통해 실험적으로 표현하는 강서경 작가를 초대해 정간보와 같이 구획된 평면 공간의 제약과 가능성 안에서 이루어질 수 있는 입체적 움직임과 구조를 어린이들이 체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프로젝트S:.천대광>(3~12월 서소문본관)은 SeMA의 프로젝트 갤러리 및 주변부를 작업의 범주로 설정하고, 물리적 공간이자 제도로서의 미술관 시공간을 다양한 측면으로 실험하고 재구성하는 공간 프로젝트로 천대광 작가가 서소문 본관의 건축 혹은 공간을 특유의 작가적 관점을 투영하여 환경과 조우하는 공간으로 재해석함으로써 새로운 장소 특정적 공간 설치 작업을 제시한다.

<에이징 월드(가제)>(8.27~10.20 서소문본관)는 고령화 사회에서 '에이징/노화'를 동시대 미술의 다양한 관점으로 해석하며 예술의 사회적 역할을 모색하고 <이너 스페이스(가제)>(11.27~2020.3.8 서소문본관)는 국내외 동시대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통해 현대인과 현대 사회의 부정적인 특징으로 간주되는 정신병리학적 현상들이 단지 개인의 문제만이 아닌 체제의 문제임을 인지하고 이를 미학적 관점에서 살펴본다.

▲ 양아치, <전자정부 電子政府>, Net Art, www.eGovernment.co.kr, 2003

<WEB-RETRO>(3.12~6.9 북서울미술관)는 인터넷이 상용화된 지 30년이 된 지금, 웹을 기반으로 한 미술작품들과 그것들이 소개된 채널들을 다시 돌아보고 정리하는 작업을 시작하는 전시로 끊임없이 변화하고 확장되며 고민을 지속해온 작품들을 현재에 서서 역사적으로 조망하고 고찰한다.

<2019 타이틀매치-김홍석 vs 서현석>(6.25~8.25 북서울미술관)은 조각, 설치, 퍼포먼스,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원본성, 독창성 및 사회적 권위와 의미를 해체하고 새로운 의미 생산을 추구하는 김홍석 작가와 근대성의 맥락에서 공간과 연극성의 관계를 다루는 연구를 추구하는 서현석 작가의 시너지 효과를 만날 수 있다.

<모두를 위한 세계>(3.1~5.26 남서울미술관)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근대 문화유산인 남서울미술관(구 벨기에 영사관)을 활용한 주제 기획전으로 3.1운동의 '사해동포주의' 정신을 제국주의에 대항하는 탈식민주의적 관점에서 해석한 비서구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며 일제의 문화정치가 내포한 문화적 민족주의 시대를 비판적으로 성찰한다.

▲ 윌리엄 켄트리지, <더욱 달콤하게 춤을>, 2015, 7채널 스크린 설치, 가변크기
▲ 데이비드 호크니 <더 큰 첨벙 (A Bigger Splash)>, 1967 , 캔버스에 아크릴릭, © Tate, London 2019

<한국근현대명작전-근대의 꿈, 모던 도시(가제)>(6.20~8.25 북서울미술관)는 한국 근현대 구상회화 등에 나타난 근대민의 일상을 통해 당시 시대 변화에 따른 근대적 사고의 등장과 표현성을 살펴본다.

유행이나 사조에 얽매이지 않고 특별하고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하며 생존 작가로 최고의 경매가를 기록하기도 한 데이비드 호크니 개인전(3.22~8.4 서소문본관), 착시 현상을 통해 인간의 인식에 관한 고정관념을 유쾌하게 깨뜨리며 보는 이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설치 작업을 선보이는 레안드로 에를리치 개인전(11.26~2020.3.1 북서울미술관)이 열리며 중동의 작가들을 소개하는 <중동 현대미술 프로젝트>(11.27~2020.3.8 서소문본관)도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