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社告] 제10회 서울문화투데이 문화대상 수상자 발표
[社告] 제10회 서울문화투데이 문화대상 수상자 발표
  • 이은영 기자/임동현 기자
  • 승인 2019.01.17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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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0주년 맞아 수상 분야 늘려, 학술비평 신설, ‘최우수상’ 부활

제10회 서울문화투데이 문화대상 수상자가 지난 8일 열린 서울문화투데이 문화대상 수상자선정위원회(위원장 일랑 이종상)를 통해 결정됐다.

제10회 서울문화투데이 문화대상은 올해 창간 10주년이라는 의미있는 해를 맞아 수상 분야를 늘리고 중견예술인들에게 수여하던 '최우수상'을 부활시켜 다양한 세대의 예술인들에게  더 많은 격려의 기회를 마련했다.

또한 오는 24일 서울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는 '서울문화투데이 창간 10주년 및 문화대상 시상식'은 축하공연을 늘려 창간 10주년을 기념하고 예술인들을 치하하는 잔치 마당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서울문화투데이 문화대상은 우리나라 문화예술계를 이끌고 있는 중진 이상 원로들을 중심으로 자신의 예술세계를 올곧게 이어 나가고 있고 후배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는 인사에게 수여된다.

특히 올해는 서울문화투데이가 점점 어려워지는 오프라인 매체 환경에서도 묵묵히 그 역할을 수행해 온 것과 같이, 현실적인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고 스스로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분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했다. 

대상에는 국악(기악 포함), 미술, 무용, 연극(뮤지컬 오페라 포함), 문학, 학술(비평), 공예, 문화경영(행정), 메세나, 글로벌 등 각 장르의 적격자  8명을 선정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학술비평 분야를 신설해 연구와 비평을 통해 문화예술계의 건강한 담론형성에 기여한 분들에게도 수상의 기회를 넓혔다.

젊은예술가상은 45세까지의 예술가 중 자신의 예술세계를 가꾸어 나가며 앞으로 대한민국 문화예술발전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기대에 부응하는 예술인에게 수여된다. 미술, 국악(기악 포함), 무용, 연극(뮤지컬 오페라 포함), 문학 학술(비평), 공예 등 각 장르 적격자 3명을 선정해 수상한다.

이밖에 대한민국 문화예술계 발전에 두루 영향을 끼친 인사에게 특별대상이 수여되며 서울문화투데이의 발전에 현저한 기여를 한 인사에게도 공로상이 수여된다.

올해는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이 특별대상 수상자로 선정됐으며 이생강 국가무형문화재 제45호 예능보유자(국악), 손연칠 동국대 명예교수(미술), 채상묵 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이수자(무용),  박장렬 전 서울연극협회장(연극), 성기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학술 비평), 이창기 마포문화재단 대표(문화경영), 임재식 스페인 밀레니엄오케스트라합창단장 겸 지휘자(글로벌), 수림문화재단(메세나)가 각 부분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또 이번에 부활한 최우수상에는 마선숙 시인/소설가(문학), 정귀자 민화공예(공예), 정예진 가야금병창(국악), 이 선정됐으며 젊은 예술가상에는 유승현(도예), 이서윤(무용), 이장철(기획 및 디자인)이 각각 선정됐다.

수상자선정위원회는 일랑 이종상 선생을 위원장으로 박양우 중앙대 교수, 안숙선 명창, 정명숙 무형문화재 제97호 살풀이춤 전수조교, 황순자 한국매듭공예연합회장, 이은영 본지 서울문화투데이 대표가 참여했다. 다음은 각 수상자들의 활동과 이력을 소개한다.

특별대상 수상자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

▲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은 1964년 삼성출판사 부산지사장을 역임하면서 출판업계에 발을 디딘 후 삼성출판사 사장과 회장을 역임했고 자비를 들여 찾아낸 귀중 고서들을 바탕으로 1990년 대한민국 최초의 출판박물관을 설립했다.

이후 국립중앙박물관 문화재단 이사장, 한국박물관협회 회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 및 한국박물관협회 명예회장을 맡아 문화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지난 2009년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당시 200명에 불과한 회원 수를 1만 3천명 이상으로 늘리며 문화유산신탁의 활발한 활동에 큰 공을 세웠으며 각종 예술행사장 어디든 찾아 예술인들을 격려하고 지원하면서 우리나라 예술 발전의 초석을 다지는 역할을 하고 있다.

문화대상 수상자

이생강 국가무형문화재 제45호 예능보유자(국악)

▲ 이생강 중요무형문화재 제45호 예능보유자

현존하는 최고의 대금 연주자로 대중들에게 잘 알려지 있는 이생강 예능보유자는 일본 도쿄 아사쿠사에서 태어나 해방 후 부친과 함께 귀국해 부산에 정착했고 이수덕, 지영희, 전추산, 오진석, 방태진, 이충선, 한일섭, 임동선 선생에게 피리, 단소, 퉁소, 소금, 태평소, 대금을 사사했고 이후 한주환 선생에게 대금산조를, 지영희에게 피리를 배웠다.

이후 1960년 처음 유럽 순회 공연을 시작으로 대한민국 대표 대금 연주자로 자리매김했고 수십장의 음반발매와 지금도 한달 평균 5~6회의 공연을 하며 우리 소리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있다. 기초부터 탄탄히 가르치기 위한  국악인 양성아카데미를 세우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 왔으나 뜻하지 않은 난관에 부딪혀 고초를 겪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대금 연주는 영혼을 맑게 하는 소리로 여전히 관객들의 심금을 울린다. 

손연칠 동국대 명예교수(미술)

▲ 손연칠 동국대 명예교수

불화의 현대화에 천착해 온 손연칠 교수는 근대 이후 불교미술의 변화된 작업을 최초로 실행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통방식만을 고수하지 않고 시대정신에 맞는 현대화는 전통방법을 체득한 바탕 위에서 새롭게 시도하는 창조적 산물이다.

<해인사 미타원 천정비천도>, <직지사 만덕전 칠불상>, <불국사 무설전 영상회상도> 등 대표작과 의상대사, 허난설헌, 성삼문, 양만춘 등의 국가 표준영정을 그렸다.

또한 전통불교회화, 조각, 단청까지 직접 작업을 실행하고 있으며 현재 문화재청 '한국전통단청복원 프로젝트'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채상묵 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이수자(무용)

▲ 채상묵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이수자

채상묵 무용가는 65년 외길 춤 인생을 살아오면서 민족의 전통춤 계승과 보존, 전승 교육 등에 힘쓰고 있으며 특히 사단법인 한국전통춤협회를 창립해 북한의 전통춤을 포함한 전국 전통춤 전승자들을 결집하고 한민족 전통춤의 예술적 우수성과 깊은 진가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데 이바지했다.

전통춤을 기반으로 시대 감각이 살아 숨쉬는 가장 한국적이고 가장 현대적인 창작춤을 선보이며 한국 고유의 흥과 신명을 살려냈으며 <한 마리 학이 되리라>, <지신님 지신님>, <회심곡>, <시인의 여정>, <연리근> 등 20여점의 작품을 공연하며 수준높은 예술 표현을 보여줬다.

박장렬 전 서울연극협회장(연극)

▲ 박장렬 전 서울연극협회장

박장렬 전 서울연극협회장은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 3기 동인, 연극집단 반 창단 대표 및 상임연출을 맡아왔고 서울연극협회 3,4대 회장을 역임했다. 2015년 서울연극제가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관에서 탈락하자 '서울연극제지키기 시민운동본부' 대표를 맡으면서 부당한 대우를 받은 연극계를 위해 앞장섰다.

<나무 물고기>, <귀뚜라미가 온다>, <72시간>, <유형지> 등을 연출했으며 연극배우들과 군 의문사 유족 어머님들이 함께 출연한 연극 <이등병의 엄마>의 연출가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해에는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연극 <집을 떠나며>를 공연한 바 있다.

성기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학술 비평)

▲ 성기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성기숙 한예종 교수는 무용평론가이지 연낙재 관장, 서울무용협회 회장, 서울시 문화재전문위원을 맡고 있으며 본지 서울문화투데이에 '성기숙의 문화읽기' 칼럼을 연재를 통해 무용계와 문화계의 담론 형성과 좌표를 제시하고 있다.

특히 성 교수는 지난 2014년 한성준 선생의 춤과 정신을 이어받기 위해 '한성준예술상'을 제정해 전통무용의 맥을 잇고 있는 예술인들을 격려하고 있으며 한성준의 춤을 연구하고 이를 기록하는 작업을 꾸준히 이어왔다. 

이와함께 최승희를 비롯, 북한춤 연구 등 학자로서 연구와 논문 집필 등을 활발히 하고 있으며 지난 해는 미국 전역을 돌며 국내 최초로 중고제의 맥을 이어온 심상건家 사료를 발굴하고 논문을 발표해 학계의 주목받았다. 이외에도 서울무용협회 활동을 통해 무용계 제도 및 정책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고 있다.

이창기 마포문화재단 대표(문화경영)

▲ 이창기 마포문화재단 대표

이창기 마포문화재단 대표는 강동아트센터 초대 관장 부임 당시 '무용특화 공연장'으로 브랜드화에 성공시켰으며 2015년 2월 마포문화재단 대표이사로 취임한 후 창의적 조적 시스템 구축, 대대적 시설 확충, 레퍼토리 시어터 구축 등 기관 체질개선을 통한 과감한 기관 운영으로 마포구의 문화예술 저변 확대와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노력을 기울여왔다.

예술, 관광이 하나로 뭉쳐 하모니를 이룬 '제1회 마포 공연예술관광 페스티벌'(2016)의 성공 개최와 함쎄 60일간 마포구 전역을 클래식으로 물들이는 'M-PAT 클래식음악축제'를 열고 있으며 주민참여형 프로젝트 '꿈의 무대', '꿈의 극단', '꿈의 합창단' 등을 통해 생활문화예술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임재식 스페인 밀레니엄오케스트라합창단 단장&지휘자(글로벌)

▲ 임재식 스페인 밀레니엄오케스트라합창단 단장&지휘자

임재식 스페인 밀레니엄합창단장은 1999년 스페인 최고의 RTVE(스페인 국영 방송국) 합창단원 80명 중 25명을 선발,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 민요와 가곡을 부르는 외국 프로 합창단 '스페인 밀레니엄합창단'을 창단한 후 국내외 공연과 스페인 방송을 통해 우리 노래의 아름다움을 알렸다.

스페인 현지 성악가수들, 어린이들과 함께 우리 민요와 가곡, 동요와 가곡을 선보이며 세계를 감동시키고 있고 꾸준히 국내 공연을 하며 우리 노래를 알리며 유럽과 한국간의 문화외교를 펼치고 있다.

수림문화재단(메세나)  

▲ 수림문화재단

수림문화재단은 '인간사랑 문화사랑'을 내걸고 문화 예술 기반의 확대 강화, 인문학 발전을 겨냥한 지원, 다문화 갈등의 해소와 소통, 사회 계층간 문화 격차 해소를 추구하며 문화 예술 분야에 대한 지원 및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문화 예술 아카데미와 창작센터 설립을 통한 문화 공간 지원에 역점을 두고 있으며 '수림 총서'라는 명칭으로 국내외 우수 서적 번역 및 출판을 지원하고 있다. 

아카데미 운영을 통한 문화 예술 인재 양성, 다양한 장르의 문화 예술을 해외에 보급하고 전파하는 국제 교류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수림 문화 예술 아이디어 공모전'을 비롯한 각종 문학, 문화예술 관련 시상 사업을 통해 관련 대상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최우수상 수상자

마선숙 시인, 소설가 (문학)

▲ 마선숙 시인, 소설가

시인이자 소설가인 마선숙 작가는 2013년 '시와문화'를 통해 늦깍이 등단을 하기 전부터 여류문학인회 주최 제15회 주부백일장 장원, 문예진흥원 주최 제20회 마로니에 전국여성백일장 장원을 차지하는 등 두각을 나타냈다.  2014년 <저녁의 시>로 불교문예 단편소설 부문에 당선됐고 '21세기 우수인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마선숙 시인은 9명의 대가족을 돌보는 와중에도 펜을 놓지 않고 작가의 꿈을 키워왔고, 가난 때문에 학업의 꿈을 펴지 못했지만 늦은 나이에 대학에 들어가며 창작을 공부하고 유수의 백일장 장원을 거쳐 정식 작가로 등단해 활동하고 있다. 

정귀자 민화(공예)

▲ 정귀자 민화

정귀자 공예가는 서울시 무형문화재인 故 김만희 선생에게 사사를 받은 후 2003년 서울시 무형문화재 전수조교가 됐고 이후 국내에서 작품전시 시연, 체험 지도 활동을 했으며 각종 해외 전시회에 참여해 현장 시연 및 특강을 진행하며 우리 민화의 저변확대 및 전승 전수 활동에 주력해왔다.

한국전통민화전, 타쉬켄트 국제비엔날레 특별전, 상하이 국제미술제 등 국내외 전시에 참여했으며 경희궁, 남산한옥마을, 광화문 광장, 돈화문 교육관 등에서 체험 교육 및 전수활동을 펴며 민화를 대중들에게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정예진 가야금병창(국악)

▲ 정예진 가야금병창

정예진 가야금병창은 김천홍, 한영숙 선생에게 무용을, 박귀희, 안숙선, 강정숙 선생에게 가야금병창을 사사받았으며 2001년 국가무형문화제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전수교육조교로 선정된 뒤 현재 수원대학교 국악과 객원교수, 줄소리노래소리회 대표를 역임하며 우리 소리를 전하고 있다.

다양한 무대에서 가야금병창과 가무를 선보였고 이 공을 인정받아 2008년 KBS 판소리부문 국악대상을 수상했다. 공연뿐만 아니라 국악 찬양전집, 민요전집 음반 등을 발매했으며 박귀희류 가야금병창 전곡 가사집, 가야금병창 저서 등 후학들을 위한 저술 활동도 함께 하고 있다.

젊은 예술가상

유승현(도예)

▲ 유승현 도예가

유승현 도예가는 1996년 도예에 입문한 후 8회의 개인전과 수백회의 초대전을 통해 현대 도자의 다양함을 보여주고 있으며 특히 '축복의 종' 설치 작품은 명성교회 역사박물관, 전시관, 김유정 문학관, 교육청 등에 소장되어 있다.

그는 한국 왕실도자기를 주로 작업한 도자장인의 2세로 부친에게 전수받은 전통 도자 기법을 수용하면서도 컨템포러리 예술의 특징을 살려 독특한 설치도자의 영역을 만들어내고 있다. 특희 그의 '종'은 많은 이들에게 따스한 축복의 울림을 선사하고 있다.

이서윤(무용)

▲ 이서윤 무용가

이서윤 무용가는 7세 때부터 무용을 시작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새로운 전통춤의 도약과 시도를 보여주며 30여년간 무대에서 혹은 무대 뒤에서 묵묵히 무용가의 길을 걸어왔다. 새로운 시대의 전통춤을 연구하면서 한국의 정체성을 지키는 노력을 하고 있다.

동아무용콩쿠르, 신안국악콩쿨, 전주대사습전국대회 등에서 수상했으며 2017년에는 KBS국악대상 무용부문에서 수상했다. 무용과 더불어 한복 디자이너로도 명성을 얻으면서 우리 소리와 우리 옷의 멋을 알리는 중이다.

이장철(기획 및 디자인)

▲ 이장철 한화그룹 차장

이장철 한화그룹 차장은 2000년부터 현재까지 전국의 불꽃축제 기획과 제작 업무를 맡으며 관객들에게 감동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전문가자문단 위원을 역임했으며 현재 부산불꽃축제 총괄팀장, 제주들불축제 기획위원을 비롯해 메가이벤트, 국가경축행사, 해외불꽃쇼의 기획자로 참여하며 한국의 화약 기술을 문화적으로 승화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무용, 음악 등 예술과 결합한 멀티미디어불꽃쇼로 주목받았으며 서울세계불꽃축제를 서울시 대표축제로 만드는 기반을 구축했고 특히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불꽃쇼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와 함께 박사학위 논문을 통해 '불꽃축제의 관광상품화 방안'을 발표해 축제의 유료화를 통한 지역문화 브랜딩을 제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