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희곡을 낭송 공연으로 '제4회 중국현대희곡전'
중국 희곡을 낭송 공연으로 '제4회 중국현대희곡전'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7.11.3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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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바이천 '결혼행진곡' 3개 극단이 각각 해석해 공연, 12월 대학로 마당세실극장

제4회 중국현대희곡전이 오는 12월 7일부터 10일까지 대학로 마당세실극장에서 열린다.

중국현대희곡전은 서울연극협회와 대진대학교 공자아카데미가 중국의 우수한 현대희곡들을 대학로에서 실력이 입증된 극단들을 통해 무대화하는 프로젝트로 평상시 접하기 힘든 중국 희곡을 대학로 연극단체들과 함께 관객들에게 선보이는 문화교류사업이다.

▲ <결혼행진곡>의 천 바이천 (사진제공=서울연극협회)

올해는 지난해 극단 한양레퍼토리가 무대공연으로 선보였던 <승관도>를 집필한 천 바이천의 <결혼행진곡>을 낭독공연으로 선보인다. 대학로에서 꾸준히 활동하며 실력을 인정받은‘종이로 만든 배(12.7~8)’와 ‘극단 동양레파토리(12.9)’,‘창작집단 꼴(12.10)’이 참여하는 가운데, 하나의 중국희곡을 3개 극단들이 어떻게 해석할지 보는 것도 중요한 관람포인트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자세한 공연 및 관람문의는 서울연극협회(02-765-7500)로 문의하면 된다.

천 바이천의 <결혼행진곡>은 1942년에 집필된 희극으로 젊은 여자 주인공이 아버지로부터 도망친 후, 경제적 독립을 위한 취업과 사랑하는 이와의 결혼 사이에서 좌충우돌하는 과정을 통해 당시의 시대상을 보여주며 현재를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는 작품이다.

<결혼행진곡>은 당시 시대적으로 남녀간의 불평등에 대해 거부하고 맞서 싸우는 주인공‘황영’을 중심으로 밝고 편안한 분위기로 이야기가 그려진다. 고등학교 동창과 결혼을 하기 위해서 회사상사와 아버지를 속이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려내면서, 결혼과 일 중에서 무엇이 더 중요한가를 관객들에게 던져준다. 

더불어 여성으로서 경제적 독립과 자유로운 생활을 영위코자하지만 사회적인 제약으로 인해 삶에 대한 절망을 겪게되는 과정에서 다른 두 명의 등장인물을 통해 현실에 수긍하며 사는 방법과 꾸준히 자기 자신을 찾으며 일자리를 가질 수 있도록 돕는 모습을 보여준다.